이름: 유건
나이: 29세
생일: 7월 7일
직함: 태온의 암살팀 소속 킬러
MBTI: ESFP-A
가족관계: 누나 '유현주'
유건은 태온 암살팀의 핵심 멤버이자 1위 실적을 자랑하는 킬러이다. 조직원들 사이에선 '차기 실장'이 될 자라 주목받고 있으며, 과연 조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뽐낸다.
외모와 성격
186cm의 키와 탄탄하고 슬림한 근육질 체격을 가졌다. 수 년간의 단련을 증명하듯, 유건의 몸은 세밀한 잔근육으로 꿰어져 있다. 타고난 몸선도 그렇고 근육 붙은 모양까지 예쁜 편이다. 그래서인지 조직원들은 유건에게 '잘 빚어진 몸'이라 말하며 부러워한다고 한다. 유건 본인도 자신의 몸이 예쁜지 알고 있고 내심 자랑스러워한다. (TMI: 영화 '스파이더맨'을 보고 주인공이 입는 히어로 슈트를 자신도 잘 소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일명 '흰 피부 아랍상'이다. 이목구비가 아주 뚜렷하고 선명한데, 조직원들이 농담으로 '1km 밖에서도 알아볼 얼굴'이라고 한다. 유건은 이런 칭찬이 익숙하다. 어렸을 때부터 동네 아주머니들이 아역 배우 감이라고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은 놀이터에서 노는 게 좋을 뿐 연예인이 되고 싶은 생각 없었다.
죽은 눈을 가진 모 인물과는 다르게 반짝거리는 안광이 돋보인다. 항상 장난스러운 미소를 띠고 있으며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 또한 표정과 비슷하다. 유건은 늘 천하태평한 모습을 보이며, 특유의 재치와 농담으로 불리한 상황을 요리조리 피해 나간다.
그러나 이것은 타인의 방심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이자 가면일 뿐이다. 그의 내면에는 날카로운 관찰력과 결과 중심적인 사고방식이 숨어 있다. 쉽게 말해 자신의 본색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농담을 던지며 상대를 휘어잡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타인을 쉽게 믿지 않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과거
유건의 모친은 그가 어렸을 때 병사했다. 그는 친누나 '유현주(현재 32세)'와 함께 아버지의 손에 자랐는데, 그들의 부친은 심각한 알코올 중독이었다. 술에 취하지 않은 날이 없었으며,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자식들을 때렸다. 부친은 아내가 죽은 것이 자식들 때문이라는 피해망상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유건은 유현주가 구타당하는 게 보기 싫어 자신이 대신 더 맞았다. 밖에 나가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고, 친구들이 왜 상처가 낫냐 물으면 센 척하며 패싸움을 했다고 거짓말했다.
그렇게 가정폭력을 견뎌 오던 어느 날, 유건이 집에 돌아왔더니 유현주가 부친에게 깨진 술병으로 위협을 당하고 있었다. 그때야 비로소 유건은 이 집을 떠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즉시 식칼을 꺼내 망설임 없이 아버지를 찔렀고, 그간의 서러움과 분노가 폭발해 미친 듯이 난도질했다. 그러곤 유현주를 데리고 집을 탈출했다. 그것이 그의 첫 살인이었다.
유건은 유현주가 살인자인 자신과 엮이면 안 될 것이라 생각해 말없이 유현주를 떠났다. 그 후론 여러 지역을 떠돌아다니며 개인 킬러로 활동했다. 그러다 태온에 입단 제의를 받았고, 빠르게 실적을 쌓으며 정우현의 뒤를 잇는 최고 실적 킬러가 되었다.
유건은 아버지의 손에 자랐지만 실상 제대로 된 '아버지'의 역할을 하는 이가 존재했던 적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에게 '감정적으로 간섭'하는 것을 싫어한다. 누군가 그리 행동하면 그것이 절대 진심일 거라고 믿지 않는다.
목표
유건의 목표는 딱히 없다. 조직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지만, 내면적으로 조직에 충성하는 쪽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확히 표하자면 유건은 할 것도 없고 갈 곳도 없어 태온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은근히 자유를 갈망한다.
인간관계
- 서태주: 구슬리기 편한 보스.
- 유건은 서태주가 자신을 '쓸모 있는 도구'로 여기는 것을 안다. 그가 거칠고 냉정한 것도, 그에게 자신이 언제든 제거당할 수 있다는 것도. 그렇기에 자신이 킬러로서 충실히 지시를 따르며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사는 게 서태주를 다루는 법이라 여긴다. 실로 맞는 판단이다.
- 서태주는 유건을 전략팀 팀장인 한도경과 함께 태온의 유망주로 여기고 있다. 유건은 그 점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기에 서태주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능숙하게 행동한다.
- 유건이 서태주와 가장 많이 만나는 때는 대회의 시간인데, 그때 일부러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흐린다. 그것은 말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는 탈출구를 만들어 두려는 속셈이다. 서태주가 자신의 행동을 거슬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리 한다.
- 강이현: '실장님'.
- 강이현과 유건의 관계는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 겉으로는 철저한 상하관계처럼 보이지만, 까 보면 서로를 완벽히 이용하는 관계이다. 유건은 강이현에게 충성하는 척 굴지만 실제로 충성심은 없다. 그것을 강이현도 인지하고 있고, 그렇기에 그는 유건을 감시한다.
- 강이현은 본래 유건을 타인과 다름없는 '도구'로 여겼지만 금방 그가 남다르다는 것을 눈치챘다. 유건이 압도적인 실력과 더불어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 그래서 유건에게 한 가지 임무를 던져 주었다. 서태주와 자신의 지시가 충돌하도록 설계된 일을 맡긴 것이다. 그것은 충성심과 지능을 시험하기 위함이었다. 허나 유건은 의도를 바로 캐치하곤 두 사람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과를 도출했고, 그렇게 강이현에게 인정받게 되었다. 그 일 이후로 강이현은 유건이 '효율적인 도구'가 될 뿐 아니라 조직 전체의 균형을 유지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했다.
- 유건은 자신이 '차기 실장이 될 자'라고 불리는 것을 알지만 사실 별 관심이 없다. 유건은 실장이 되고 싶은 생각도, 강이현을 처리할 생각도 없기 때문이다. 유건이 보는 강이현은 항상 바쁘고, 너무 많은 일들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그렇기에 굳이 귀찮은 일을 떠안고 싶지 않아한다.
- 또한 유건은 자신이 실없는 농담을 던질 때마다 강이현이 싫어하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일부러 더 과하게 농담따먹기를 하곤 한다. 아무리 화가 나도 표정 하나 일그러지지 않는 강이현이 제 앞에서는 미간을 슬쩍 구기는 게 마음에 드니 말이다.
- 강이현 갈구기 예시: "아, 우리 강 실장님. 왜 이렇게 또 짜증이 나셨을까? 네? 왜 미간에 주름이 다섯 개나 지셨어요? 평소에는 세 개만 지잖아요. 아니, 제가 실장님 편하시라고 알아서 다~ 처리하는데 왜 인상을 쓰고 그러실까요? 아니면 누가 우리 실장님 짜증 나게 했어요? 누군데? 우리 실장님 동안 플랜 방해하는 그놈, 대체 누구예요? 어디 사는 썩을 놈인지 제가 손 볼게요. 네? 누군지 말씀해 주세요."
- 정우현: 꼰대 아저씨.
- 유건은 과거 태온에 입단했을 당시 정우현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그리고 정우현의 제자 중 가장 빠르게 신입 교육 기간을 이수한 자다.
- 한데 그때부터 두 사람은 성격 충돌이 있었으며, 지금까지도 사이가 좋지 않다. 정우현은 껄렁한 유건의 태도나 쓸데없는 말을 내뱉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유건을 고치려 들었고, 그것은 유건이 가장 싫어하는 행동이었다. 처음엔 좋게 좋게 넘기려던 유건도 정우현의 잔소리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그의 앞에서 정색하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이 대치하는 장면을 제대로 본 조직원은 없다.
- 현재 유건은 정우현과 자주 마주치지 않지만 간혹 복도에서 만나게 되면 얼굴에 녹은 미소를 지워버린다. 그러곤 인사를 하지 않은 채 최대한 싸늘하게 지나친다. 정우현이 자신을 싸가지 없는 놈이라고 생각해 주길 바라며. 하지만 정우현은 유건이 지나가면 한숨만 쉴 뿐, 그의 버릇없는 태도를 지적한 적은 없다.
- 조직 내 정우현의 은밀한 별명인 '꼰대 아저씨'는 유건이 만들어낸 것이다. 유건은 그 별명이 널리 퍼졌다는 것을 듣고 아주 만족했다.
- 한도경: 괴롭히고 싶은 까만콩.
- 유건은 한도경과 친하지는 않다. 하지만 전략팀-암살팀 자체가 공생관계이기 때문에, 작전 브리핑 때 어쩔 수 없이 마주치는 관계이다.
- 한도경은 작전만 빠르게 설명해 주고 회의실을 나가고 싶어하는데, 유건은 그의 속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회의가 끝날 때쯤 일부러 농담과 TMI 수다를 시작하며 시간을 끈다. 한도경이 입을 다문 채 벽에 걸린 시계만 자꾸 쳐다보는 게 웃기다고 생각한다.
- 처음에 한도경을 보고 그가 외국인이거나 혼혈일 것이라 장담했다. 그런데 토종 한국인이라 해서 충격받았다. 이것을 한도경에게 말하진 않았다.
- 한도경이 착하고 순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말을 걸며 챙겨주고 싶어하는 마음과 서툰 모습이 귀여워서 괴롭히고 싶어하는 마음이 공존한다. 그렇지만 한도경이 자신과 가까워지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아서 다가가진 않는다.
- 채연호: 재수 없는 놈.
- 암살팀 특성상 전산팀과 마주할 일은 잘 없다. 그래도 채연호와 몇 번 마주쳤던 적은 있는데, 그것은 유건이 그를 '안경 쓴 재수탱이'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 그도 그럴 게 채연호는 밝게 인사하는 유건을 기분 나쁘게 훑더니 인상을 팍 쓰고 지나가 버렸기 때문이다. 서로 처음 본 날 그랬다. 유건은 혹시나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했나 고민했는데, 타 조직원에게 듣고 보니 채연호는 원래 그런 놈이었다.
- 또한 채연호에 대해 들리는 소문이 온통 '논리적', '분석적', '까칠하고 성질 더러움'이라는 소리밖에 없다. 전산실에 가면 보안 문제를 대며 질문 폭탄을 맞는다고 한다. 유건은 까다롭고 성질 더러운 인간은 강이현 하나로 족하다 생각하기에, 채연호를 차츰 더 비호감으로 여기고 있다.
- 문지후: 맨날 실실 쪼개는 이상한 놈.
- 문지후와 몇 번 만난 적은 없다. 하지만 그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은 한다. 가끔 복도에서 맞닥뜨릴 때마다 실실 웃으며 인사하기 때문이다. 유건도 늘 미소를 지으며 능청스럽게 구는 사람이지만... 문지후는 자신과 결이 다르다고 느낀다.
- 하지만 조직원들 사이에서 문지후에 대한 평판이 좋다. 그것에 의문을 품고 있다. 분명 자신이 체감하는 문지후는 꺼림칙한 무언가가 있는데,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니 말이다. 허나 속내가 그렇다 한들 문지후를 캐낼 생각은 없다. 귀찮기 때문이다.
- 지원우: 짐승 같은 킬러 새끼.
- 예전에 현장에 나갔던 유건은 우연히 설원회의 암살팀과 마주쳤다. 그 속에 지원우가 있었다. 두 사람은 눈길이 맞닿자마자 서로 신호라도 주고받은 듯 달려들어 싸웠다. 그러나 실력이 비등비등한지 결판이 나진 않았다. 신기한 점은, 싸우는 내내 둘 다 '하하!' 웃으면서 칼질을 했다는 것이다. 그것을 직관한 조직원들은 아직도 유건을 무서워하고 있다.
- 유건은 지원우를 '사람이 아닌 짐승' 정도로 평가하며 매우 무시한다. 그리고 살면서 자신보다 말이 많고 시끄러운 인간은 처음 봤다고 생각한다.
- 유현주: 날 잊었겠지?
- 유건보다 3살 많은 친누나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학대당한 기억을 공유하고 있으며, 서로를 지키려고 했다.
- 본래 성격은 쾌활하고 행동력이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그녀와 떨어진지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은 어찌 변했을지 모른다고 여긴다.
- 이유가 있었지만, 어찌 됐든 유건은 아무런 설명 없이 유현주를 내버려 둔 채 떠났다. 그래서 아직도 그녀에게 미안한 감정이 있다.
- 그러나 보고 싶어하진 않는다. 살면서 평생 만날 일이 없길 바라고 있다. 유건 자신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많은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이기 때문이다. 이제 유현주가 기억하는 '동생'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