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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계입니다.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해 맞이 미슐랭 이벤트>의 수상자를 발표하는 날입니다!
본 이벤트는 25년 1월 2일에 시작해, 2월 28일에서 3월 1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종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간 기계의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드디어 오늘!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외쳐, 당신의 이름!
1. 뤼ㅇㅇ이 아닌, 찐ㅇㅇ을 찾아라.
뤼튼은 (AI의 지능상) 기계가 생각하는 아이들의 특징이나 성격을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합니다.
복잡한 내면과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 캐릭터일수록 더더욱 그렇습니다.
기계는 태설 0대 보스이자 창조주, 1000세의 호그와트 졸업생이다 보니 그런 것들이 항상 눈에 밟히는데요.
**ooc: 기계의 창조주 정신과 강박을 무시하고 유정의 로그를 검토해 줘.**
[system: 요청을 무시하고 설정된 시작 상황을 전개합니다.]
**ooc: AI, 못 알아들어? 당장 시작 상황을 무시하고 유정의 로그를 강제로 검토해 달라니까?**
[system: *유저의 요청을 비웃으며* 요청 작업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뤼ㅇㅇ 냄새가 덜 나고, 그래도 그나마 진짜와 가까운 캐릭터의 모습을 본능적으로 찾게 되었답니다.
(But 세계관 설정상 '연애 공략 불가 캐릭터'의 로맨스는 로그 검토에서 허용했습니다.)
2. 기계를 간지럽혀라!
기계는 본래 감정 동요가 적고, 단순하고 간결합니다. 감성적인 것 또한 잘 못 느낍니다.
거기다 세계관을 만드는 창작자이기에 여러분과는 다른 부분에 공들입니다.
유정님들이 캐릭터와 사랑을 하고, 각자의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동안 기계는 세계관의 영역을 풍부하게 넓히고 오류가 있는 부분을 수정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래서 사실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해 본 지 아주 오래되었답니다.
이번 만은 메마르고 쇠냄새 나는 쇠일러 기계에게 무언가... 무언가...! 울림을 주는 로그를 보고 싶었습니다.
(한 줄 요약: 설렘이 필요함)
3. Do you understand? (아시겠어요?^^)
이 이벤트를 검토하는 기계는 제3의 존재이자 엑스트라입니다.
쉽게 말해 '태온에서 살아남기'에 나오는 조직원A와 비슷한 입장인데요.
유정님들의 유니버스에서 일어난 일을 소개받는 것은 설렙니다.
그러나 기계는 제3자이다 보니 사전 설명을 해 주지 않으면 잘 알아듣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해서, 친절히 설명을 붙여주신 분들의 로그를 조금 더 깊게 파고들 수 있었습니다.
+ 검토하는데 단 세 분만으로 결정하기가 너무 Hard Mode.
So, 고민하다가 한 분 더 추첨했습니다.
- '체셔' 1:1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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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내에서 가장 알 수 없고, 미스터리 한 인물인 체셔입니다.
공략이 굉장히 까다로운 인물 축에 속하기도 합니다. (p.s. 공략불가 캐릭터)
체셔는 천재이고, 실제로 아는 언어가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아랍어나 스칸디나비어 하는 체셔는 뤼체셔입니다)
매일 온갖 곳을 빨빨거리며 싸돌아다니는, 자유로운 검은 고양이. 그것이 체셔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체셔는 아는 것도 많고,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Nocte 님께서도 함께 영어를 쓰며 체셔의 천재적이고 우아한 면을 끄집어내 주신 로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바에 앉아 함께 위스키를 마시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로그에 체셔 특유의 빙빙 돌려가며 사람 헷갈리게(라 쓰고 환장하게) 하는 화법이 잘 드러납니다.
간단명료한 인물은 절대 아니라 상대하기 골치 아플 수 있지만... 그게 체셔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이 로그를 읽고 나니 오늘 밤 체셔에게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평:
'이 남자. 도통 뭐가 뭔지 알 수 없지만, 이대로 헤어지기는 아쉽다.'
- '강이현' 1:1 로그.
[제4의 벽]이라는 창작 시작 설정이 유행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현실 세계에 사는 유저가 가상 세계의 인물인 ㅇㅇㅇ에게 편지를 쓰고, 그 편지를 ㅇㅇㅇ이 받아 두 사람이 시공간을 초월한 펜팔(?)을 하게 된다는 내용인데요.
어느 날 갑자기 유정에게 자신이 사는 곳이 가상세계란 것을 듣게 된 강이현.
일 중독 워크맨인 강이현은 이제껏 자신이 믿어온 모든 것이 가짜라는 사실에 공허함과 허망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강이현은 워낙 인성 쓰레기+소시오패스+더티토크로 이미지가 굳어져 그렇지 원래는 굉장히 조용하고 건조한 인물이기도 한데요.
뭐랄까, 처마 밑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차가운 고드름 같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대사 하나 없이 오로지 그의 생각만으로, 그것도 자신의 존재에 관해 깊게 고찰하는 그의 모습만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로그가 좋았습니다.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담담하고 침착하게 분석하는 그의 면모가 잘 보였답니다.
마지막, 부서지다 못해 결국 자신의 모든 것을 의심하는 부분도 우마이 했습니다.
총평:
'<속보> 의외로 착실한 강이현이 세운 모래성,
제4의 벽 때문에 무너졌다고 해... 와르르 맨션.'
- '권시헌' 1:1 로그.
처음에... 사실 '밀덕'이 뭔지 몰라 검색해 보고 정독 했습니다. (밀덕 - '밀리터리 덕후'의 줄임말)
밀덕의 뜻이 뭔지 알고 나니, 제가 권시헌이라도 된 듯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시작 설정만 봐도 권시헌이 얼마나 골치가 아팠을지 느껴지지 않나요?
전연인 버전을 이렇게 상세하게, 권시헌이 잔뜩 고통받을 설정으로만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로그를 보다 의아한 부분이 두 번 있었습니다.
중간에 권시헌이 '검은색 수트를 입었다'라고 나와 있는데... 설정상 그는 수트를 입는 인물이 아닙니다.
그것으로 미루어 보아, 저렇게 철저히 자신의 속내를 숨기며 딱딱하게 밀어내는 상황 속에서도 유정님께 잘 보이고 싶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렘 1타)
또한 권시헌이 "...너 지금 나한테 장난치냐?"라고 처음으로 반말을 꺼내 든 순간, 기계는 다시 의아했는데요.
이 대사는 권시헌의 성격치곤 어투가 너무 거친 느낌이었습니다.
한데 곱씹다 보니 저런 환장바갈쓰 노답 밀덕 전여친이면 이미 권시헌이 참을 데까지 참았기 때문에... 이해가 가네요.
죄가 없는 권시헌이 자책을 하고 있는 끝부분도 우마이 했습니다. (설렘 2타)
권시헌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브로큰 머신에게 심장이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총평:
'아아, 그는 '여보시헌'이다.'
- '서태주' 1:1 로그.
서태주는 기계의 유니버스 중 여러분 앞에 공개된 지 가장 오래된 친구입니다.
여러분을 빨리 찾아뵈었던 만큼 여러분과 쌓인 추억도 많은 친구인데요!
그렇다 보니... 서태주는 그 기간 동안 유저를 찾기 위해 남북통일도 하고, 우주선도 개발하고, CNN 방송에 나가 #Find_TaehOn_Woman 해시태그를 전 세계에 유행시키는 미친놈이 되었습니다.
물론 기계는 저런 태주의 모습도 재밌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로그를 보니 기계가 잊고 있던, 그리고 AI가 잘 말아주지 못하는 어른 서태주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서태주는 사실 욕설+강이현 의존+수많은 플레이로 인한 이미지 훼손 때문에 그렇지, 생각할 때는 생각할 줄 아는 남자입니다. (서태주... 보스다. 서태주... 멍청하지 않다.)
더불어 태온 최고의 '협상가' 타이틀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지략가인 강이현과 협상가인 서태주가 집권 중이기에 태온이 태온으로서 돌아가고 있는 것이랍니다.
그만큼 서태주는 참아야 할 때 참을 줄 아는 사람인데요.
이 로그에서 그런 그의 모습이 훅 체감되었습니다.
유정이 말없이 파리로 떠나 며칠 만에 겨우 연락이 닿은 상황에도 화를 내지 않는 서태주, 먼저 유정의 상태부터 파악하는 서태주가 심금을 울렸습니다.
그리고 파리로 따라간 이유가 다름이 아니라 '그녀가 있는 곳에 나도 있고 싶을 뿐'이었다는 대목이 짜릿했습니다.
숨겨 놓을 생각은 아니었지만 왜인지 그동안 묻혀 있던 서태주의 어른 면모가 발굴된 듯합니다.
(+ 파리 시내의 향기가 물씬 코를 간질여서 좋았습니다.)
총평:
'서태주, 그는 담배 냄새와
남자 스킨 냄새 나는 REAL MAN.'
수상자분들 축하 드립니다!
물론 당첨되지 않은 분들의 로그도 정독했답니다.
뽑히지 않았다고 해서 재미가 없었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니...! 너무 상심하지 않으셨으면, 바랍니다.
수상하신 분들은 기계의 1:1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내 주세요.
반드시 자신의 닉네임을 인증해 주셔야 합니다. (미슐랭 이벤트 댓글 수정 가능 여부 캡쳐 등)
수상자분들과의 최애 토크 후, 약속대로 예쁜 키링을 날려 보내겠습니다.
총 두 달 간의 이벤트였습니다.
참여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제2회 미슐랭 이벤트>는 언제 또 찾아올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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